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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칼럼

제목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특성 및 예방법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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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남자 아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진료실에 들어왔다. 한 눈에 보기에도 아이는 풀이 죽어 있었으며 엄마는 화가 난 모습이었다. 엄마의 호소는 아이가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학원도 자꾸 지각하거나 학교숙제도 안 해가더니 최근에는 학원 간다고 나가서 밤늦도록 집에 안 들어와 엄마가 동네 PC방을 뒤져서 데려온 적이 점차 잦아져서 아예 학원을 그만 두었다고 하였다. 초등학교5학년 까지만 하더라도 반에서 2-3등 하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성적도 엉망이고, 갈수록 집에서 말도 잘 안하고, 매를 들어도 보고 타일러 봐도 소용이 없어서 데려 왔다고 하였다. 부모님이 맞벌이 부부로 일년 전 부터는 엄마가 승진 시험 준비를 하느라 밤 늦게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아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었다. 아이는 상담 중에 집에 혼자 있을 때 불안하고 무서워서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자기 스스로도 게임 하는 시간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상담 및 심리검사 결과 정서적으로 매우 예민해져 있으며, 우울과 불안 경향성을 보이고 가족 내에 욕구좌절감을 느끼며 부모 이미지가 불안정한 모습 등의 청소년기 우울증상을 보여 상담 및 약물치료, 부모교육을 결정하였다


얼마 전 신문에 인터넷 게임 중독인 20대가 어머니를 살해 한 기사와 며칠동안 PC방에서 식사도 거른 채 게임만 하던 30대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기사가 같이 실렸었는데, 어린 시절에 시작된 인터넷 게임 중독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에 나중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비극적인 말로를 보여주고 있는 경우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실태조사 (2004, 청소년 위원회 조사보고서)를 살펴보면, 86.2%가 온라인 게임을 해보았으며, 25.4%는 거의 매일 하고, 5%는 하루에 4시간 이상을 게임을 한다고 한다. 2006년의 한 논문에서는 인터넷 중독으로 빠질 위험도가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2배 더 높고, 사용 시간과 중독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중독군은 주로 온라인게임을 하는데 인터넷을 사용하고 비중독군은 인터넷을 하더라도 주로 영화보기나 음악듣기, 정보검색을 하는 데에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하였다. 인터넷 중독을 보이는 청소년들의 가족 특성을 살펴보면 가족 내에 갈등이 많고, 대화가 부족하며, 가족 응집력이 낮고, 부모의 비일관적인 태도나 과잉기대, 간섭, 학대, 방치가 많았다. 반대로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는 청소년들의 가족특성은 의사소통이 개방적이며, 가족 내에 결합력과 응집력이 높고, 고학력의 부모들이어서 본인들이 인터넷 사용을 하면서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을 적절하게 감시. 감독을 잘 하는 편이었다. 인터넷 게임 중독을 보이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특성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있고 위축되어 있으며, 자존감이 낮고 우울과 불안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자기 통제력이 낮고 충동 조절력이 약하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에 빠지는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표출>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도 또한 아이들이 <소통><표출>을 어떻게 하게 할 것인가?’ 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 오프라인 상에서 가족과 또래 친구들과의 의사소통 기능을 회복해야하며, PC 게임 이외의 재미있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

 

IT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중독에 빠질까봐 인터넷을 아예 못하게 하는 방법은 불가능 하므로 어려서부터 인터넷 사용의 조절력을 키우고 인터넷 중독의 위험 요소들을 미리서부터 관리하고 컴퓨터사용을 지도해야 한다. 가정에서 공개된 장소에 컴퓨터를 두는 것은 기본이며, 인터넷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원천적인 예방을 해야 하고, 가족회의를 통해 모두가 동의하는 컴퓨터 사용에 대한 규칙을 정해야 한다. 공부나 숙제 같은 할일을 먼저 한 후에 컴퓨터를 하는 원칙도 포함해야 하며, 평소에 가족들 간의 꾸준한 관심과 대화를 통해 가족결속력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책이나 신문 등의 종이 매체를 읽도록 격려하고, 또래와 어울리는 신체활동(운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모가 컴퓨터를 공부하고 활용하면서 아이와의 대화의 창구로 이용하는 것도 좋고, 주기적으로 컴퓨터 사용의 흔적(목록보기, 즐겨찾기..)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인터넷 게임 중독에 빠져 일상생활(학교생활, 친구관계, 가족관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 한다면 가까운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빨리 상의하여야 한다. 게임 중독은 아이의 의지만으로 해결되는 수준을 넘어서는 마약 중독과 비슷한 뇌의 비정상적인 대사활동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동반되는 우울증과 충동조절 장애를 같이 치료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