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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칼럼

제목 혼자 노는 아이 <자폐증>
작성자 관리자
조회 2695

B5살 된 남자아이이다.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한글을 가르키지도 않았는데 알고, 심지어는 영어도 아는지 동화책에 나온 어려운 이름을 읽어 엄마는 B가 머리가 좋은 아이라고 생각해 지금 까지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어려서부터 엄마를 귀찮게 하지 않고 혼자서 잘 놀고 엄마가 안보여도 불안해하거나 찾지 않았다. 2년 전에는 여동생이 태어나는 바람에 엄마가 B에게 신경을 못 써주었어도 혼자서 블록을 일렬로 늘어놓거나 예전에 엄마가 읽어주었던 동화책 내용을 혼자 외우면서 잘 놀았다. 이제 두 돌이 지난 여동생은 엄마가 조금만 안보여도 찾고 안아 달라, 놀아 달라 엄마에게 치대면서 성가시게 하지만 잘 보이려고 예쁜 짓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고 B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B는 혼자 놀 뿐 아니라 엄마가 불러도 금방 쳐다보지 않고 몇 번을 큰 소리로 불러야 눈은 블록에 고정한 채 겨우 하는 게 고작 이였고, 동생을 엄마가 안고 있어도 관심을 보이거나 시샘을 한 적도 없었다. 그 동안은 B의 그런 면 때문에 엄마가 편했었는데 이제 와서 단체 생활을 시키려고 하니 걱정이 되어 소아정신과에 내원 하였다.

놀이관찰, 부모면담, 심리검사 등을 실시한 후 B<자폐증>으로 진단되어 현재 놀이치료와 언어치료, 사회성 향상을 위한 그룹치료를 받고 있다.

 

<자폐증>이란 사회적 상호작용이 안 되어 다른 사람과의 정서적 유대가 맺어지지 못하고, 언어적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 상에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활동과 흥미가 제한되어 반복적이고 상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자폐의 정도는 영화 <말아톤>에서 나오는 주인공처럼 말을 아예 못하고 자해 행동까지 하는 심한 자폐부터 B의 경우처럼 한글이나 영어는 스스로 깨우치고 한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해 내는 등 기억력은 아주 뛰어 나지만 사람과의 감정교류나 상호작용이 안 되는 기능이 좋은 자폐 까지 아주 다양하다. 자폐증의 원인에 대해 과거에는 부모의 애정 부족이나 잘못된 양육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뇌의 기질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자폐증의 아이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5살 이전에 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을 획득하는 것과 전반적인 지적 능력이 높을 경우에 예후가 좋으므로 가능한 빨리 발견해서 발달 전반에 걸친 다양한 교육적인 접근과 더불어 부모가 제2의 치료자가 될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