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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칼럼

제목 청소년 자살
작성자 관리자
조회 1394

요근래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 고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형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 없다. 도대체 청소년들에게 왜 이런 자살이 자주일어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 즉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적인 정서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청소년기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화해가는 변환기로 몸은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정신연령과 정서상태는 아직 충분히 완성되지 않았고 가치관이나 판단력도 완전하지 않은 시기이다. 정서적으로 기분의 변화가 심하며, 심리적으로도 불안정 해서 행동이 과격하고 극단으로 흐르기가 쉽다. 아이가 수시로 변하는데 - 의젓하게 스스로 알아서 하는 독립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금방 아이처럼 부모에게 의지하려고 하거나, 매사에 무관심하거나 어떤 것에(가수, 연예인....)열성적으로 몰두하는 경우, 과대망상적 자신감과 열등감 및 소외감 ... 등등 양극단의 모습을 동시에 보이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자살을 충동적으로 하게되는데 청소년의 약 20%에서 이런 감정의 격동을 겪는다고 한다.

요즈음의 사회 분위기도 청소년들의 자살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우선 성적 위주의 교육환경을 꼽을 수 있는데, 학교 교육이 인성교육 보다는 대학입시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성적순에 따라 서열이 세워지고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아이들은 열등감과 절망감,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회 전체적인 분위가 물질만능주의의 가치관이 팽배해 짐에 따라 생명의 소중함이나 작지만 가치있는 일에 대해서 아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는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 우리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당면 과제이다. 우선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기성세대의 가치관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물질만능주의 가치관을 바꾸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해서 자리매김을 해야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사춘기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관찰, 그리고 공감하고 이해해 주는 대화자세가 필요하다. 자살하는 아이들의 약 70%가 죽기전에 어떤 형태로든지 예고를 하는데 - 갑자기 말이 없어진다거나, ‘죽고싶다라고 직접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주위의 무관심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몇몇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고민이 있을 때 주위의 부모나 선생님보다는 친구들과 고민을 나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 판단력이나 현실감이 완성되지 않은 또래와 고민을 나누다가 감상에 젖어 욱하는 마음에 동반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교내에서 아이들이 쉽게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전문상담실이 활성화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