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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칼럼

제목 잠 못 드는 밤 (불면증)
작성자 관리자
조회 1611

얼마 전까지의 월드컵 응원 뒤끝으로 일상생활의 리듬이 일시적으로 무너져서도 그렇고 요즈음 날씨가 후덥지근하니 덥고 기온이 높아서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아졌다. 일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을 잘 자는 것은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전 인구의 3명 가운데 1명은 살아가는 동안 한번쯤은 잠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불면증> 이란 병명이 아니라 두통과 복통처럼 여러 가지 원인에서 오는 증상의 한가지라고 봐야 한다. 불면증은 4가지 증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잠들기가 어렵고, 자다가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가 힘들며, 새벽에 일찍 깨고, 자고 나도 피곤이 풀리지 않을 때-이다. 어떤 증상이 주가 되던지 결국 다음날 활동하는데 지장을 느낄 정도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면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다. 살아갈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은데 과연 잠은 꼭 자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데 먼저 잠의 기능을 알아보면 -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다. 또한 낮 동안에 있었던 일이나 생각 중에서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중요한 것은 기억에 남도록 생각과 기억을 정리해 준다. 체온조절 같은 생명유지를 위한 여러 생리적인 기능도 잠을 자는 동안 재 조절이 된다. 이처럼 잠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시간이다.


그러면 잠을 못자면 어떻게 되는가?” 우선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낮에도 피곤하고 졸리며 면역력이 떨어져서 자주 아프게 되어 건강유지비용이 증가하고 삶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지며 마음도 불안해 져서 원하는 일에 안정적으로 몰두할 수가 없게 된다. 불면증이 오래 지속될 경우 약 50%에서 나중에 우울증으로 발전을 하며,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자주 마시거나 무분별하게 약물을 많이 복용해서 알콜 중독이나 약물 중독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잠을 못자니 낮에 졸리고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아 직장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안타깝게도 여러 사람들로부터 게으르다거나 성실하지 못하다는 등의 좋지 않은 평판을 받게 된다. 또한 졸리고 피곤해서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등의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져서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일반 사람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불면증에 대한 오해로는 - 불면증은 술 한잔 마시고 자면 해결이 되며, 수면제는 중독이 되니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고, 잠은 꼭 8시간은 자야하며,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지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 없다 - 는 것이다. 알콜은 쉽게 잠이 들지는 몰라도 오히려 자다가 자주 깨며, 숙면을 할 수 있는 깊은 수면인 3-4단계의 수면을 방해해서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간이나 위장, 심장에 무리를 초래하고 알콜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다. 수면제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전문가와 상의해서 개인의 증상, 원인, 나이에 따라 각각 맞는 수면제를 처방 받는다면 중독의 위험 없이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다. 하루에 필요한 수면 시간도 4 ~ 10시간 까지 사람마다 다르다. 3-4 단계의 깊은 잠을 잘 자면 조금만 자도 피로가 풀리기 때문에 다음날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자면 충분하다. 나이가 들면 밤잠이 줄고 깊은 잠이 줄며 자다가 자주 깨지만 낮에 졸거나 낮잠이 늘어나 결국 합산한 수면 시간은 젊을 때와 별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노년기의 불면증은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의한 이차 불면증인 경우가 많으므로 나이가 들면 원래 잠을 잘 못 자는거야하며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고 원인을 밝혀 치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와 같이 불면증은 여러가지 이유로 생겨나고 사람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고통을 주며 대처법도 다양하므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심장병, 고혈압, 폐경.. 등 신체 질환 /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치매 .. 등 정신질환 / 호르몬제, 진통제, 혈압약, 우울증약 .. 등 약물 /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사지불안 증후군 ...등 특정 수면질환 / 심리 사회적인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 등등의 원인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 이다.

 

잠 못 드는 사람이 흔히 범하는 실수로는 - 밤만 되면 잠을 잘 잘 수 있는 궁리를 하며, 잠이 잘 안 오면 어떻 하나? 걱정부터 하고, 일찍부터 자리에 누워 잠잘 준비를 하며, 아침이 되어 잠이 깨도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고 늦게까지 자리에 누워있는 것이다. 잠을 자려고 애쓸수록 잠은 도망간다. 잠에 대한 집착이나 걱정을 버리고 낮 동안에는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고, 잠자리에 오래 누워있는 것은 오히려 불면을 악화시키므로 잠을 잘 때만 자리에 누워야 한다. 전날 아무리 잠을 설치고 못 잤어도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하며, 자기 전에 과격한 운동보다는 차분한 시간을 갖고 몸을 훈훈하게 할 정도의 가벼운 샤워나 반신욕은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부터는 커피, 담배, 술은 피하고 과식과 지나친 수분섭취도 피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30분 이내의 낮잠은 괜찮지만 그 이상은 저녁 시간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업무나 고민은 침실로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잠은 마치 오래된 마누라처럼 있을 때는 좋은지 잘 모르다가 없으면 불편하고 아쉽고, 같이 잘 지내면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부터라도 잠하고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