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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칼럼

제목 우울한 아이
작성자 관리자
조회 1589

L 은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이다. 올해 초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를 하여 전학을 하였는데, 그후로 학교에서 사소한 일로도 친구들과 싸우는 일이 많고 잘 울더니 2주 전부터는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하였고, 두통으로 양호실에 누워있거나 조퇴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때부터 숙제를 안하고 준비물을 전혀 안챙기는 등의 게으른 모습을 보이며, 엄마가 불러도 대답도 잘 하지 않고 집에오면 누워서 잠만 자려 하고 밥도 잘 안먹더니 급기야는 학교를 안가겠다고 하여 소아정신과에 방문하게 되었다. 상담과 부모면담 ,심리검사 결과 <소아 우울증>으로 진단되어 상담과 약물치료, 가족상담을 시작하였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좌절했을 때, 실망했을 때, 무엇인가를 상실했을 때 슬프고 즐거움이 없어지며 반응이 더뎌진다. 머리아프거나 배가 아픈 등의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지만 신체검사에는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밖에 이유없이 자주 짜증을 내거나 학습에 흥미를 잃기도하고 산만한 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학교가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는 이유없는 반항과 일탈행동을 우울증의 증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우울증은 치료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으므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치료로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도록 도와주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자신의 어려움의 원인과 바람직한 해결방법 등에 대한 상담과 약물치료를 같이 실시해야한다. 예전과 달리 최근에 눈부신 의학의 발전으로 우울증의 치료약물은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습관성도 없고 부작용도 거의없어서 성장기 아이들의 우울증 치료에 아주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가족상담을 통하여 적절한 양육태도와 대화법을 익히고, 가족간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살 가능성이 높지 않으면 입원할 필요없이 학교도 다니면서 일상생활 중에 치료를 하면된다. 소아 우울증은 아이가 자라나면서 일시적으로 보이는 증상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까지 지속되며 재발이 잦으므로 초기에 적절하고도 철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