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각자 다른 기질을 지니고 태어난다. 어떤 아이는 무척 순해서 엄마가 수월하게 키울 수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아이는 아주 까다롭고 생활주기가 불규칙해서 키우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한 엄마에서 태어나고 같은 가정환경에서 자라도 (심지어 일란성 쌍생아여도) 전혀 다른 성격으로 자랄 수 있다. 정상발달 과정상에서도 아이들은 수없이 변화한다. 뭐든지 엄마에게 의지하고 엄마가 조금만 안보여도 불안 해 하며 찾아대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부모에게 반항하며 간섭을 싫어하고 뭐든지 제멋대로 하려는 시기가 정상적으로 있다. 또한 예전의 아이들과 지금의 아이들도 많이 다르다. 자라나는 환경, 또래 관계, 학교교육도 많이 달라졌다. 이처럼 아이들 속에 복잡다단하고 오묘한 작은 우주가 있는데 우리 부모님 들은 어떠한가? ‘아이들은 이러이러 해야 한다’ 거나 ‘작은 아이는 이런데 큰 아이는 왜 저러는지...’ 하며 어른들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똑같이 비교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봐야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부모님들도 과거의 부모님들과는 달라져야한다.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대해,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아정신과>하면 깜짝 놀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 심지어는 “아이들도 정신이상이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신다. 소아정신과는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부모님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발달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부모님들이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주로 문제가 되어 전문의 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살펴보면 -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하게 돌아다니며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위에 관심이 없으며 혼자서만 지내려는 아이, 만 2살이 지났어도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 야뇨증이 있거나 변을 묻히는 아이, 갑자기 학교를 가지 않으려는 아이, 눈을 깜박이거나 코를 찡긋거리는 등의 이상한 버릇이 있는 아이, 아무리 공부를 시켜도 성적이 안 오르는 아이, 도벽이나 거짓말을 자주하는 아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자기 할일을 하지 않는 아이, 학교에서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 등등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부모님의 노력에도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서 아이의 학교생활이나 또래관계 등 적응하는데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셔야 한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모든 것이 틀어지므로 아이를 밝고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과 연구가 필요한 시대이다.
